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유류비 대비 낮은 연료비다.
그러나 막상 전기차를 구매하고 나면 “충전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간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이 차이는 단순히 주행거리 때문이 아니라, 충전 장소(가정용 vs 공용), 요금제, 시간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비용을 계산하는 방법과,
집충전과 공용충전소 사용 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본다.

1. 전기차 충전비용 계산의 기본 원리
전기차 충전비는 **“전력 사용량(kWh) × 전기요금(원/kWh)”**으로 계산된다.
즉, 차량의 배터리 용량이 70kWh이고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100% 충전한다면,
70kWh × (요금 단가) = 총 충전비용이 된다.
여기서 핵심은 **단가(요금제)**다.
한국의 경우 전기차 충전 단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가정용 전기요금 (완속 충전기 기준)
- 공용 완속 충전소 요금
- 공용 급속 충전소 요금
각 항목별 단가 차이가 최대 2~3배까지 나기 때문에
같은 전기차라도 충전 장소에 따라 유지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 가정용(집충전) 전기요금 계산법
가정용 전기요금은 한국전력(KOPO)의 주택용 전력 요금제를 적용받는다.
2025년 기준, 전기차 충전 전용 완속 충전기(7kW급)를 설치해 사용할 경우
**전기차 전용 요금제(EV 전용)**를 선택할 수 있다.
전기차 전용 요금제는 다음과 같다.
| 경부하 (23시~09시) | 730 | 62.1 | 심야시간 |
| 중간부하 (09시~23시) | 730 | 120.1 | 주간시간 |
즉, 심야 시간대(밤 11시~오전 9시)에 충전하면
1kWh당 약 62원 수준의 매우 저렴한 요금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배터리 용량이 70kWh인 차량을 완충할 경우,
- 심야 충전 : 70 × 62.1 = 4,347원
- 주간 충전 : 70 × 120.1 = 8,407원
으로, 주유비 대비 90% 가까이 절감된다.
(동일 조건에서 내연기관 차량은 70kWh ≒ 약 10리터, 즉 18,000원 수준)
결국 전기차 유지비를 줄이는 핵심은
집충전 + 심야 시간대 충전이다.
3. 공용 완속 충전소 요금
공용 완속 충전소(보통 7kW~11kW급)는
공공기관, 아파트, 쇼핑몰 등지에 설치되어 있다.
2025년 환경부 기준 공용 완속 충전 요금 단가는
255~350원/kWh 수준이다.
따라서 동일 차량(70kWh)을 완충할 경우,
- 70 × 300원 = 21,000원
이 된다.
이는 가정용 심야 충전 대비 약 5배 비싸다.
하지만 충전 시간이 7~8시간 걸리기 때문에
실제 이용률은 낮고, 장시간 주차가 가능한 곳에서 주로 사용된다.
4. 공용 급속 충전소 요금
가장 많이 이용되는 충전 방식이 바로 급속 충전이다.
환경부·한국전력·테슬라 수퍼차저·민간 충전사업자 등이 운영한다.
2025년 평균 급속 충전 요금은 다음과 같다.
| 환경부(무공해차 플랫폼) | 292 | 50~100kW | 전국 2만기 운영 |
| 한전(KEPCO) | 290 | 50kW | |
| 테슬라 수퍼차저 | 380 | 250kW | 테슬라 전용 |
| 에버온, 차지비 등 민간 | 320~450 | 100~350kW | 다양한 브랜드 |
평균적으로 300~400원/kWh 수준이며,
70kWh 기준으로 21,000~28,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즉, 급속 충전은 가정용 대비 5~7배 비싼 요금이지만
충전 시간은 30분 내외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여행 중이나 급하게 충전이 필요할 때 주로 사용된다.
5. 실제 유지비 비교 — 집충전 vs 공용충전소
| 집충전 (심야) | 62 | 4,340원 | 가장 경제적 |
| 집충전 (주간) | 120 | 8,400원 | |
| 공용 완속 | 300 | 21,000원 | |
| 공용 급속 | 350 | 24,500원 | 편의성↑, 비용↑ |
이를 1kWh당 5km 주행 기준으로 환산하면,
70kWh는 약 350km 주행 가능 →
집충전 시 km당 약 12원,
급속 충전 시 km당 약 70원 수준이다.
내연기관 차량(ℓ당 13km, 휘발유 1,700원 기준)의 km당 130원과 비교하면,
전기차는 최대 80~90%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충전 요금을 줄이는 현실적 팁
- 심야 시간대 자동 충전 예약 기능 활용
대부분의 전기차는 충전 시간 예약 기능이 있어
밤 11시 이후 자동으로 충전되도록 설정 가능하다. - 공용 완속보단 집충전 중심 운용
매일 주행 후 20~30% 충전만 해도
주간 요금 대비 50% 이상 절약 가능하다. - 민간 충전 멤버십·할인 카드 사용
예를 들어, 차지비·에버온 등은 특정 카드 결제 시 10~20% 할인 제공. - 정부·지자체 충전 요금 지원제도 활용
일부 지역은 공공 충전소 무료 개방(예: 세종시, 전남 일부 지역) 정책 시행 중. - 회사·직장 충전기 이용
기업 전용 충전소는 낮은 요금 또는 무료 제공 사례도 많다.
7. 주택 충전기 설치비용과 경제성
가정용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려면 별도 설치비가 필요하다.
2025년 기준,
- 7kW급 완속 충전기 설치비 : 약 60만~80만 원
- 별도 전기 증설(필요 시) : 약 20~30만 원
총비용 약 100만 원 내외이며,
매달 심야 충전으로 2만 원 이상 절약할 경우
약 4년이면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충전기 설치비의 50% 이상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8. 충전 인프라별 장단점 요약
| 집충전 | 저렴, 편리, 배터리 수명 유지에 유리 | 설치비 부담, 아파트 설치 어려움 |
| 공용 완속 | 장시간 주차 시 유용, 접근성 다양 | 요금 높음, 충전 시간 길음 |
| 공용 급속 | 빠른 충전, 장거리 이동에 최적 | 요금 비쌈, 배터리 열화 가능성 |
결국 일상 충전은 집에서, 외출 시 급속으로 보완하는
하이브리드형 충전 전략이 가장 경제적이다.
결론 — 충전 장소 선택이 전기차 유지비를 좌우한다
전기차는 “기름값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유지비가 낮은 게 아니다.
충전 요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핵심이다.
가정용 심야 충전만 활용해도
매달 1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아낄 수 있고,
1년이면 내연기관 대비 100만 원 이상 절약이 가능하다.
즉, 전기차의 진짜 경제성은
주행거리보다 충전 전략과 시간대 선택에 달려 있다.
올바른 충전 습관이야말로 전기차 유지비 절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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