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유지비는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하다는 말, 과연 어느 정도일까?
기름 대신 전기를 사용하니 당연히 저렴할 것 같지만,
실제 주행거리당 비용은 충전 방식, 운전 습관, 배터리 효율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번 글에서는 전기차의 1km당 실제 유지비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휘발유차·디젤차와의 비교, 충전 방식별 차이, 장기 유지비 시뮬레이션까지 함께 살펴본다.

1. 전기차 유지비 계산의 기본 공식
전기차의 주행비용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식으로 계산할 수 있다.
1km당 비용 = (충전요금 × 배터리 소모량) ÷ 주행거리
즉, kWh당 전기요금이 100원이고, 차량이 1kWh당 6km를 주행한다면
1km당 비용은 100 ÷ 6 = 16.6원/km이 된다.
배터리 효율(연비에 해당하는 개념)은 차량 모델마다 다르지만,
보통 **전비(電費, kWh당 주행거리)**로 표시된다.
국내 주요 전기차의 평균 전비는 다음과 같다.
| 현대 아이오닉 5 | 5.3 | 72.6 |
| 기아 EV6 | 5.1 | 77.4 |
| 테슬라 모델 3 | 6.0 | 60 |
| 테슬라 모델 Y | 5.5 | 75 |
| 쉐보레 볼트 EV | 6.2 | 66 |
| BYD Atto 3 | 6.0 | 60.5 |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충전 단가별 km당 비용을 구해보면 실제 유지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2. 충전 방식별 1km당 비용 비교
전기차의 충전 단가는 집충전(심야), 집충전(주간), 공용 완속, 공용 급속 네 가지로 나뉜다.
이를 기준으로 1kWh당 전비 6km 차량(예: 테슬라 모델3)을 기준으로 계산해보자.
| 집충전 (심야 요금제) | 62 | 10.3 | 최저 유지비 |
| 집충전 (주간 요금제) | 120 | 20.0 | |
| 공용 완속 충전 | 300 | 50.0 | |
| 공용 급속 충전 | 350 | 58.3 | 가장 비쌈 |
즉, 집에서 심야 시간대에 충전하는 경우 km당 약 10원 수준,
급속 충전만 사용할 경우 km당 60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같은 전기차라도 충전 장소만 바뀌어도
1km당 유지비가 6배 차이가 날 수 있다.
3. 내연기관차와의 비교
그렇다면 휘발유차나 디젤차와 비교하면 어떨까?
2025년 현재 국내 평균 연료비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 휘발유차 | 13 | 1,700 | 130.7 |
| 디젤차 | 15 | 1,600 | 106.7 |
| 하이브리드 | 20 | 1,700 | 85.0 |
| 전기차 (집충전·심야) | - | - | 10.3 |
| 전기차 (공용 급속) | - | - | 58.3 |
결과적으로,
전기차의 1km당 주행비는 휘발유차 대비 약 8~12배 저렴하며,
공용 급속 충전을 자주 이용해도 여전히 절반 이하 수준이다.
4. 연간 유지비 시뮬레이션 (15,000km 기준)
평균적인 운전자가 1년에 15,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충전 방식별 연간 유지비는 다음과 같다.
| 집충전 (심야) | 10원 | 150,000 |
| 집충전 (주간) | 20원 | 300,000 |
| 공용 완속 | 50원 | 750,000 |
| 공용 급속 | 60원 | 900,000 |
| 휘발유차 | 130원 | 1,950,000 |
| 디젤차 | 110원 | 1,650,000 |
즉, 전기차는 연간 최소 120만 원 이상, 최대 180만 원까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집충전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유지비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5. 주행거리 증가에 따른 누적 비용 비교
주행거리가 늘수록 전기차의 경제성은 더욱 커진다.
다음 표는 주행거리별 누적 유지비 차이를 보여준다.
| 30,000km | 30만 원 | 390만 원 | 360만 원 절감 |
| 60,000km | 60만 원 | 780만 원 | 720만 원 절감 |
| 100,000km | 100만 원 | 1,300만 원 | 1,200만 원 절감 |
즉, 전기차로 10만km를 주행하면 배터리 교체비용의 절반 이상을 이미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의 초기 구매가가 다소 비싸더라도
장기 운용 시 총비용(TCO) 기준으로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6. 전비(효율)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
전비는 단순히 차량 스펙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운전 습관, 외기 온도, 노면 상태, 주행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 주행 속도
- 80~100km/h 구간이 전비 효율 최고
- 고속 주행(120km/h 이상) 시 전비 20~30% 감소
- 기온
- 겨울철(0℃ 이하) 배터리 효율 15~25% 감소
- 히터 사용 시 전력 소모 추가 발생
- 운전 습관
- 급가속·급감속 잦을수록 전비 하락
- 회생제동 적극 활용 시 효율 상승
- 타이어 공기압 및 하중
- 공기압이 10% 낮으면 전비 약 3~5% 하락
- 불필요한 적재물 제거만으로도 전비 향상
즉, 동일 차량이라도 운전자의 관리 습관에 따라 유지비 차이가 20% 이상 발생할 수 있다.
7. 배터리 열화와 효율 저하 고려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면 전비도 떨어진다.
보통 8년 이상 사용하면 용량이 약 10~15% 감소하므로
같은 거리 주행 시 소모 전력이 늘어난다.
하지만 완충·완방을 피하고 20~80% 구간에서 충전하면
열화 속도를 2배 이상 늦출 수 있다.
즉, 충전 습관이 장기 유지비 절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8. 장기 유지비 관점에서의 결론
전기차의 1km당 유지비는 충전 방식과 전비 효율에 따라 달라지지만,
다음 세 가지 기준만 기억하면 된다.
- 가정용 심야 충전 = 10~15원/km (최고 효율)
- 공용 급속 충전 = 50~60원/km (편의성 중심)
- 휘발유차 = 120~130원/km (비교 기준)
결국 하루 평균 40km 주행하는 운전자라면,
전기차는 월 1만 원 수준의 “연료비”로 운행이 가능하다.
결론 — 전기차 유지비는 ‘충전 전략’이 만든다
전기차의 경제성은 기술보다 충전 습관과 환경이 결정한다.
같은 전기차라도 가정용 충전이 가능한 사람과
급속 충전 위주로 운용하는 사람의 연간 유지비 차이는 최대 8배다.
즉, 전기차의 진짜 유지비는 단순히 “연료비가 싸다”가 아니라,
충전 장소, 시간대, 주행 효율 관리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효율적인 충전 전략을 세운다면
전기차는 단순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넘어
가장 합리적인 장기 경제적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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